세계 최초로 혀 이식 수술을 받은 오스트리아의 남자 환자(41세)는 22일 현재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이식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있다고 빈 종합병원 의사들이 밝혔다. 14시간에 걸친 수술을 집도했던 9인 수술팀장 롤프 에버스 박사는 "이식된 혀가마치 환자 자신의 혀처럼 붉은 색을 띠고 있으며 혈액 순환도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식된 혀는 아주 약간 밖에는 부풀어 오르지 않았으며 이는 거부반응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반가운 신호"라고 에버스 박사는 설명했다. 의사들은 그러나 환자가 아직 감염과 함께 거부반응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하지않고 있으며, 거부반응이 나타나면 평생 면역억제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팀은 환자가 먹고 말하는 기능을 회복해야 수술이 완전 성공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술 전 환자는 혀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입을 열 수조차없었다. 에버스 박사는 악성종양에 걸린 환자의 혀를 절제하고 기증자의 혀를 이식할 때신경의 말단을 정교하게 연결시켰지만 미각까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혀의 감각과 운동성만 되살아나도 최상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팀의 일원인 프란츠 바칭거 박사는 이 환자가 이식받은 혀는 뇌사자의 혀로바로 옆의 수술방에서 떼어내 곧 바로 이 환자에게 이식되었다고 밝혔다. (빈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