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과 보수야당 자유당이한때 백지화됐던 통합논의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의 명칭과 인사 배치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자유당을 흡수통합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간 대표는 빠르면 오는 25일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당수와 만나, 통합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이 지난 5월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했다가 이번에 다시 논의를 재개하려는이유는 연내 치러질 가능성이 큰 중의원 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민주당은 집권 자민당에 대항하기 위한 전열 정비를 위해서는 자민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보수 자유당과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당이 스스로 당을 해체하고 민주당에 흡수통합되는 방식에 동의할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