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물 공급 가격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측의 주장을 반박하기위한 소책자를 발간한다고 정부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지난주 200만 링깃(52만6천달러)을 들여 현지 신문과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 전면 광고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물 공급 가격 인상 제안을 받아들일 수없다는 싱가포르측 주장을 반박한데 이어 21쪽 분량의 소책자를 발간했다. 정부 대변인은 `물:싱가포르-말레이시아 분쟁:그 진실'이라는 이 소책자를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에 공급하는 물 4천540리터 당 가격인 3 말레이시아 센(0.01 달러)라는 상징적 가격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신문 광고를 통해 "싱가포르가 3센을 지불하는게 정당한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당한 가격과 공정한 가격 책정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의 이런 선전 공세에 앞서 싱가포르도 소책자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물 공급가 인상주장과 국경 검문소 설치 문제 등을 비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는 물가격 인상을 위해 오는 2011년과 2061년에 시효가 만료되는 물공급과 관련된 2건의 협정에 대한 재협상을 바라고 있으나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가지난 1980년대 중반 가격 재협상 기회를 놓쳤다는 입장이다. 사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싱가포르가 진지하고 성실한 입장을 보인다면 싱가포르와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식민지를 거쳐 1963년 통일됐다가 2년뒤 분리된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는 양국은 밀접한 경제.문화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오고있다. (콸라룸프르 A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