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의 절반이 넘는 51%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갖거나 믿기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을 찍겠다고 대답한 비율도 50%로 한달 전에 비해 6% 포인트가 낮아졌다고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의 공동 여론조사가 21일 밝혔다. 타임/CNN의 지난 3월 설문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 하겠다는 비율이 41%였고 지지율이 56%였던 데 비해 그의 신뢰도와 지지도가 모두 상당히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의 51%는 부시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더 신뢰가 간다고 대답했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비해 더 믿을 수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56%나 됐다. 또 응답자의 52%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고 그의 이란문제 대처능력에 더 큰 신뢰를 갖게 됐다고 대답했으며 48%는 그가 북한 사태도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믿게 됐다고 대답했다. 한편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 전반과 관련, 응답자의 61%는 사담 후세인 정권을무너뜨린 것은 옳은 일이라고 대답했으며 54%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핵위협과관련, 국민을 고의로 오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답자의 41%는 그가 국민을 고의로 기만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미군을 공격하는 이라크 저항세력을 두고 "덤벼 봐"(Bringthem on,"이라고 말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대답한 비율이 55%에 이르렀다. 한편 타임/CNN 조사와 같은 시기에 실시된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조사에 따르면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율은 53%로 1달 전의 58%보다 낮아졌으며 취임 이래 거의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미국 전역의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1% 포인트이다. (뉴욕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