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베트남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수가 9천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보건부는 이 기간중 발생한 뎅기열 환자수는 모두 9천300여명으로 작년같은 기간보다 63%나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보건부는 또 이들 가운데 2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기온이 상승하면서 환자수가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환자 가운데 92%가 전염원인 모기의 서식지로서 가장 적합한 습지 등이 많은 남부 메콩 삼각주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는 뎅기열은 4∼5년 주기로 베트남에서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1998년에는 전국적으로 23만4천866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383명이 사망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보건부는 뎅기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늪, 화분 등 물이 고여 있는 곳에대한 철저한 청소와 폐타이어, 빈병, 깡통 등에 대한 수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