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쟁전 이라크에 관한 미국정보기관의 평가를 다 읽어보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 시도했다는 정보에 대해 국무부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보좌관은 이 부분을 읽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의 올해초 국정연설에 나중에 신빙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밝혀진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 시도에 관한 부분이 들어간 데 대한 논란이 증폭되지이날 기자들에게 90쪽 짜리 정보보고서를 공개하고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 정보보고서에 따르면 6개 미국 정보기관중 대부분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해 우라늄 농축을 위한 노력을 다시 하고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주로 보고서 말미에 붙여진 국무부의 정보보고는 그런 증거가 이라크가 핵무기를 얻기위해 포괄적인 노력을 하고 있음을 강력히 보여주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하며 브리핑을 실시한 이 관리는 부시 대통령이나 라이스 보좌관이 이라크에 관한 정보를 모두 담고 있는 이 `국가정보평가(NIE)'라는 보고서를 모두읽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NIE의 내용에 대해 보고는 받았지만 "주말에 긴 시간 동안 앉아서 그것을 전부 읽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대통령이 이라크 우라늄 정보에 대해 국무부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평가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