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는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재개하기를 희망하고있다고 테르제 로이드-라르센 유엔 중동특사가 17일 밝혔다. 로이드-라르센 특사는 이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이스라엘과의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진정한 바람과 기대를 감지했다"고 말했다. 로이드-라르센 특사는 지난주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등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도 이날 로이드-라르센 특사의 말을 인용, 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이 협상 재개를 제안한 사실을 머리기사로 실었다. 그러나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군 라디오 방송에 출연 "회담 재개를 위해 받아들일 수 없는 전제 조건을 요구하는 시리아의 입장에는 변한 것이 없다"며평화협상 재개설을 일축했다. 양국간 평화협상은 2000년 1월 골란고원과 갈릴리 호수의 반환 문제를 놓고 결렬됐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당시 총리가 골란고원 반환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 한때협상 타결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나, 시리아가 갈릴리호반 일부도 반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