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북한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의 양자회담 원칙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중국은 그러나 북한이 양자회담 원칙을 철회한 대신 미국도 회담에 한국과 일본을 포함시키려는 종전 방침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 회담은 지난 4월의 북-중-미 3자 회담의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정부는 아직 한국과 일본이 동참하는 확대 다자회담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나 중국의 제안에 따른 3자 회담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한편 한국 정부의 한 관리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면서 "북한이 지금 대화를 거절하면 중국은 불쾌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