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특사 자격으로 방북했던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을방문할 예정이라고 CNN 인터넷판이 미 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주장으로 악화일로에 들어섰던 북핵 문제가 다이빙궈 부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 관리는 다이 부부장이 17일 워싱턴을 방문, 다음날 미 관리들과 북핵 문제를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동에서 어느 정도의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다이 부부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이번 회동에서는 제2차 북-중-미 3자 회담개최 가능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이 부부장의 방북 성과에 대한 중국측 인사들과의 예비 회담에서 논의된내용을 감안하면 "또 다른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CNN은 아울러 미 관리들과 서방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회담의 형태와 참가자 문제는 제쳐두고 우선 회담을 재개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또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북-중-미 3자 회담을 재개하는 문제를 놓고 논쟁이 있었다고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16일 "대단히 가까운 장래에 외교해법 통로를 따라 어떤 진전이 있는 것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