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중인 전세계 시인과 작가 및 학자 약 200명이 금주 중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회의를 갖고 망명과 독창성 간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오클랜드대학교 비교문학센터(CCL)의 코디네이터 겸 조교수인 마이크 핸은 16일학자와 작가 및 독창적 예술가들이 한데 어울린다는 점에서 이 '망명의 시학(詩學)'회의는 독특한 회의라고 말했다. 전세계 대학교들과 웹사이트를 통해 작가 및 시인들과 1년 이상 접촉해온 핸 교수는 40여개국으로부터 그토록 많은 수의 손님들이 3일간 회의를 위해 이토록 먼곳까지 찾아오겠다고 해준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회의는 17일 시작되며 헬렌 클라크 총리에 의해 개막된다. 학문적 논문들이 발표되고 시낭송과 시각예술 전시, 비디오 영화와 콘서트도 곁들여진다. 회의 주제들은 ▲망명 ▲추억 ▲망각 ▲정체성과 망명 ▲망명의 신학 ▲언어와망명 ▲토착민들이 경험한 망명의 소감 등이다. 핸 교수는 AFP통신에 망명생활은 고통스런 경험이지만 인도와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중국, 나이지리아, 키프로스 출신의 이들 망명객들은 이 회의에서 자신들의 고통과 정체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 개최 배경설명에서 핸 교수는 팔레스타인 태생의 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의말을 인용, "망명이란 생각하기엔 흥미가 있으나 경험하기에는 끔찍스러운 것"이라며 "문학과 역사는 영웅적이며 낭만적이고 영광스러우며 심지어 의기양양하기까지한망명생활중의 일화들을 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것들은 비참한 소외의 슬픔을 극복하려는 노력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100년 동안 억압과 차별과 자연재해와 전쟁으로부터 피난처를구하고 있는 모든 대륙의 개인과 단체들에게 장기간의 망명처를 제공해왔다. 핸 교수는 "이 나라는 스탈린의 러시아와 히틀러의 독일을 비롯, 동유럽과 동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지의 탄압정부들 같은 다양한 상황을 탈출한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세를 불려왔다"고 말했다. 핸 교수는 이 회의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망명처를 구하도록 부추겼던 비극과마음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들을 공표할 매개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의는 실향자들이 망명지에서 자주 행하고 있는 극히 독창적인 기여를 검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뉴질랜드인들로서는 난민들이란 단지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줄 것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클랜드 AFP=연합뉴스) jk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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