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이 몰던 승용차가 16일 오후2시(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타 모니카 2가와 애리조나스트리트 부근 '파머스 마켓'을 들이받아 적어도 8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중경상을입었다. NBC, ABC 등 캘리포니아 TV채널은 긴급 뉴스로 사고사실을 전하면서 목격자들을인용, "적갈색 세단형 승용차가 통제불능 상태로 질주, 길가에 늘어선 임시 점포와차량, 보도를 오가던 행인들까지 들이받아"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장 상황을 신속히 중계했다. 한 목격자는 "승용차가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달렸으며 시체들이 사방에흩어져 있다"고 전했으며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 로니 수잔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그 곳에 아기도 있었고 나이 드신 분들도 있었다. 피로 뒤범벅이 된 이들을 봤으며전쟁터처럼 아비규환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체 1구가 차 밑에, 또 다른 시신은 다른 차 지붕위에 늘어져있었다고 덧붙였다. 샌타 모니카 소방국 관계자는 사망자 가운데는 2살난 어린이도 포함돼있으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병원 등 인근 의료시설에 분산, 치료를 받고 있는부상자중 14명은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샌타 모니카 '파머스 마켓'은 매주 수요일 상설되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로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어 늘 수 천명씩 몰려드는 명물시장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