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이란은 러시아가 이란에 건설을 추진중인 핵발전시설 가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이란에 수출하는 첫번째 핵원자로로부터 핵 연료를 되돌려받는 중요한 협상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알렉산드르 루미얀체프 러시아 원자력에너지부 장관이 16일 밝혔다. 루미얀체프 장관은 "서명은 이달 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란이 핵 발전소 프로젝트를 이용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은밀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서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란 부셰르에 핵 발전소를 건설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 추진돼 온 서명은 그동안 여러차례 연기됐으며 서방의 이같은우려를 감안, 이번에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루미얀체프 장관은 천연자원부가 러시아 관련 법에 따라 환경적인 연구가 필요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 연료는 노보시비르스키의 한 화학공장에서 비축되고 있으며 500kg의첫번째 적재분은 러시아와 이란이 핵 연료 반환에 합의한 후 화물수송기를 통해 내년 중반쯤 이란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셰르 핵발전소는 오는 200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