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은 16일 경기 판단을 1년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7월 금융경제 월보를 통해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을 6월의 '수출 감소 우려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에서 '미약하지만 개선 조짐이 있다'로 평가했다. 월별 경기 판단이 상향 수정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금융경제 월보는 사스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소멸 이후 각국의 소비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일본경제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 보유 경향이 강해져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리 전망과 관련,장기 금리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 영향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이라크 전쟁 및 사스 종식으로 일본경제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상당히 해소됐다"면서 "증시가 회복되는 등 경제 전망을 밝게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 증시는 기업들의 수익 증가와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7월 들어 장중 1만엔을 돌파하는 등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종가는 9천7백35.97엔으로 이달에만 5백엔(5.3%) 이상 상승했으며,연중 최저치인 7천6백7.88엔(4월28일)과 비교하면 28% 가량 올랐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