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의회는 14일 키프로스의 유럽연합(EU) 가입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EU 가입후보국 대부분은 국민투표를 통해 EU 가입을 승인하지만 키프로스 헌법에는 국민투표에 관한 조항이 없다. 키프로스는 내년 5월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타,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과 함께 현재 회원국이 15개국인 EU에 정식 가입하게 된다. EU는 지난 4월 키프로스 전체를 회원국 후보로 승인하되 EU의 법률과 회원국의혜택은 남.북 키프로스 통일때까지 그리스계가 통치하는 남부에만 국한한다는 단서조항을 내걸었었다. 디미트리스 키리스토피아스 키프로스 국회의장은 투표후 "국민들은 EU 가입이키프로스의 통일과 평화보장을 위한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말했다. 터키계의 북키프로스 주민들은 연초 키프로스 전체의 EU 가입과 라우프 덴크타쉬 북키프로스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었다. 그러나 덴크타쉬 대통령은 유엔의 키프로스 통일 방안을 거부하면서 국가연합형태의 통일을 위한 첫번째 조치로 북키프로스에 대한 승인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북키프로스를 승인한 나라는 현지에 4만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터키가 유일하다. 한편 EU 집행위는 이날 키프로스 의회의 EU가입안 승인을 환영하면서 유엔의 키프로스 통일방안에 기초한 협상의 조기 개최를 촉구했다. (니코시아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