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과도정부 기능을 담당할 목적으로 13일출범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14일 이틀째 회의를 속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대표단을 파견키로 결정했다. 과도통치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표단이 과도기의 합법적 기구로서 과도통치위 역할을 역설하고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도통치위는 이날 회의에서 과도통치위 의장직 선출에 실패하고 추후논의를 계속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과도통치위는 향후 위원회의 활동 계획 및 규정,위원회 의장 선출 등 위원회 조직 문제를 다룰 3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호시아르 시바리 과도통치위 대변인은 한동안 위원회가 매일 열릴 계획이라면서위원회 의장이 언제 선출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과도통치위의 첫날 출범식은 아랍 위성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바그다드의 40% 가구가 시청했다. 또 이번 과도통치위에는 3명의 여성 위원이 포함돼있다. 한편 미군에 대한 후세인 잔당들의 공격은 이날도 계속됐다. 바그다드 서부에서 14일 오전 후세인 잔당들이 수발의 유탄발사기 공격을 감행,미군 병사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울러 후세인 잔당의 공격과 관련이없는 사고로 미 해병 1명이 이라크 남부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14일 오후에는 과도통치위가 회의를 열던 바그다드 컨벤션센터 인근 언론인주차장에서 세워진 빈 차가 폭탄 공격을 받았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사고 이후 인근지역 보안이 더욱 강화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13일 밤에는 미군과 이라크 경찰이 머물던 한 경찰서 앞에서 후세인잔당들이 흰색 폴크스바겐을 이용한 자동차 폭발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다. 현 지 경찰은 자동차 폭발을 시도하던 2명의 남자 중 1명이 처참히 숨졌다고 말했다. 미군도 이같은 공격에 맞서 이틀간의 `담쟁이덩굴 뱀' 작전을 벌여 후세인 정권의 주요인사 6명을 포함해 226명의 후세인 추종세력을 체포했다. 과도통치위에 참여하고 있는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INC)의장은 "이라크 국민들은 미군을 해방군으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공격 중지를 촉구했다. (바그다드 AP.dpa=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