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이라크가 아프리카의 니제르로부터 우라늄을 구하려 했다는 정보가 제3국으로부터 얻은 것이어서 정보의 입수경로를 미국에 공개할수 없다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14일 말했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해 9월 작성된 문서에 담겨 있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스트로 장관의 언급은 이라크 전쟁 돌입과 관련된 정보와 관련해 미국과영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다소 거북한 균열의 틈을 더 벌려 놓을 것으로 우려되며 특히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아시아 순방길 도중인 1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갖게 될 회담에 장애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로 장관은 니제르와 관련된 정보가 아직 유효한지를 물은데 대해 "지난해 9월24일 작성된 주장들을 뒷받침하는 정보들이 있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로 장관은 그러나 문제의 정보가 외국 정보소스로부터 받은 것이어서 미국에 정보의 출처를 말할 수 없다면서 "이는 정보출처인 외국 정보기관과 거래시 지켜야할 규칙"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로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해 독립적인 법원의 조사를 받아야한다는 주장에대해서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 뒤 블레어 총리가 임명한 의회내 위원회가 그같은조사에 적임이라고 주장했다. 스토로 장관은 이와 함께 테러와 관련된 영국 시민 2명에 대한 미국의 군사재판과 관련해 "그들에게 인권과 공정한 재판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그들의 재판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미국 당국자들과 여러가지 대안들을 놓고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의중인 대안과 관련, 영국에서 재판을 받는 것부터 인권과 사법정의가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미국에서 군사재판을 받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런던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