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전 이라크에 대한 과도정부 역할을담당할 각 정파 대표 25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13일 출범 직후첫 회의에서 사담 후세인의 24년간 통치 기간에 제정된 6개 국경일을 폐지하는 한편연합군에 의한 바그다드 함락일을 새로운 국경일로 지정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과도통치위가 폐지한 국경일에는 지난 1958년 군주제 폐지 기념일인 7월14일과1968년 후세인의 바트당에 집권을 가져다 준 쿠데타 기념일인 7월17일이 포함돼있다. 과도통치위는 대신 미국 주도 연합군이 바그다드를 함락하고 후세인이 도주한 4월9일을 새로운 이라크 정부의 국경일로 지정했다. 한편 이라크 새 정부는 과도통치위가 새 헌법을 만들고 민주적 첫 선거를 치른뒤 출범할 예정으로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과도통치위는 첫날 회의에 이어 14일에도 회의를 계속 열어 권력구조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