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절반이 한 언론사가 같은 도시에서 복수의 매체를 소유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공개된 퓨 리서치 센터 포 피플 앤드 더 프레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0%가 한 회사가 같은 도시에서 더 많은 신문 및 방송사를 소유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부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대답은 10%에 그쳤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2월 같은 질문에 대해 3분의 1만이 부정적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상승한 것이다. 퓨 리서치 센터측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내린 미디어 관련 기업들의 신문 및 TV방송 소유 규제 철폐 결정으로 언론의 독립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의 70%는 언론사가 권력자나 권력 집단의 영향을 자주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 대상 대다수는 언론의 중립적 보도를 원한다고 응답한 반면 10명 가운데 7명 꼴로 보도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 좋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 뉴스 보도의 객관성에 대한 이중성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성인 1천20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