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를 공격하고 점령하는데 드는 비용이 내년말까지 무려 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군 재편 등 다른 군사적 수요들이 만족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전으로 이미 500억달러가 사용돼, 올해 미국의 군사 지출이 전년보다 14% 증가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행정부 관리들은 이라크에서의 지출이 예상보다 아주 많다고 인정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라크전 개시 때, 미 국방부의 도브 잭하임 수석 재정관은 전투후 작전에 매달 22억달러가 들 것이라고 말했으나 6월초엔 30억달러가 들 것으로 말을 바꾸었으며, 지출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국방 전문가들은 이라크 체류 비용이 많아 미군을 규모가 더 적고 더 신속하게 배치되는 군대로 재편하려는 것과 같은 여러 다른 군사적 수요들에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렉싱턴 연구소의 군사분석가 로런 톰슨은 이라크에 대규모 예산이 투임됨에 따라 ▲예비군 예산이 재편성되지 않고 ▲군대가 지속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난 업무를 포기하고 ▲장비가 충부한 수준으로 정비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군은 이라크내에서 조직적이고 폭력적인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사담 후세인 지지자들의 저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13일 중부 이라크에서 4번째의 대규모 공세를 펼쳤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남쪽 100km에 위치한 디와니야 기지 검문소밖에서 화물트레일러가 미군 차량과 충돌, 미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