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한 채 4천500만 달러(한화 약 530억원)짜리 아파트가 시공되고 있다고 뉴욕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놀랄만한 가격인 이 아파트는 센트럴 파크 남서쪽 컬럼버스 서클에 건설중인 8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AOL타임워너 센터'의 76층, 780㎡를 통째로 차지하게 된다. 뉴욕 포스트는 이 부동산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아파트의 가격은 부동산 거래 수수료 250만 달러를 포함해 4천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 가격은 기본적인 배관 및 전기배선 공사비까지만 포함한 것이어서 실내장식에 1천500만 달러 이상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입자는 미국에서활동중인 영국인 금융업자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는 사방에 유리와 185㎡에 달하는 테라스가 설치돼 가까운 센트럴파크는 물론 인근 3개주와 멀리 대서양까지 조망할 수 있다. 초고가 아파트인만큼 부대시설도 화려해 버튼 하나로 음식과 옷가지, 공연티켓을 주문할 수 있고 날씨까지 알아볼 수 있는 '전자 수위 시스템'과 지문인식 엘리베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 두개동으로 이뤄진 'AOL 타임워너 센터'의 아파트들 가운데 가격이 가장 싼 방두칸짜리 아파트도 가격은 180만 달러에 달한다. 가수 리키 마틴도 800만 달러 이상을 들여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