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인도,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최근 잇따른 홍수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있다. 지난주 아프가니스탄 중부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적어도 9명이 사망하고 24명이실종됐다고 먼웰 데이 알메이더 에 실바 유엔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그는 "50여채의 가옥도 파손됐다"며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담요와텐트 등의 구호품을 보내는 한편,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유엔과 UNHCR 관리들이현지에 급파됐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12일 수도 다카 북쪽 70㎞ 라즈바리 지역에서 6명의 어린이가급류에 실종되고 북서부 시라즈간즈에서도 4명이 불어난 강물에 사망했다고 현지 구호 관리들이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몬순 우기와 함께 시작된 홍수로 희생된 사망자수는 모두 123명으로 늘어났으며 저지대에 위치한 방글라데시는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됐다. 인도에서도 홍수로 73명이 사망하고 3백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한 가운데 인도 당국은 북동부 지역에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소개를 계속하고 있다. 가장 큰 홍수피해를 입은 아삼주에서는 12일밤과 13일 새벽사이 홍수를 피해 보트를 타고 탈출을 시도하던 주민 2명이 보트가 전복되면서 각각 사망했다. 누르자말 사르카르 아삼주 홍수통제 장관은 "밤사이 `브라마푸트라' 강둑이 터지면서 수백 가옥이 침수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강물이 매시간 급격히 불어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도 지난 11일까지 잇단 폭우로 569명이 사망하고 22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가옥 50만5천여채가 완파되고 133만여채가 부분 파손돼 48억달러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구와하티.카불.다카 AP.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