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성기처럼 생긴 중국 남부지역의 20층짜리 호텔이 세계 최대의 노란색 콘돔을 착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13일 중국 광시(廣西)성의 관광도시 구이린(桂林)시에 있는 3성급 샹장(香江)호텔이 세계 인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콘돔을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샹장호텔 매니저는 "우리 호텔은 남근처럼 생겼다"면서 "처음에는 호텔 외곽 전체를 콘돔으로 덮으려 했으나 강풍 때문에 전면만 덮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콘돔은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공익 선전을 하기 위해 행위예술의 시각에서 제작한 것"이라며 "이 걸작품은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이 콘돔의 높이는 80m이고 둘레가 100m라면서 제작사인 구이린 레이텍스 공사가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콘돔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구이린 레이텍스 공사는 지난 11일 공무원들과 함께 행인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고 전단을 뿌리는 등 중국 정부가 벌이고 있는 산아제한운동에도 참여했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 콘돔 제작비가 20만위앤(元.2천850만원)에 달했다면서 인구증가 억제와 에이즈 예방 등의 교훈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