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악의 홍수로 현재까지 569명이 숨지고 22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중국 국무원 민정부(民政部)가 보고서를 통해 11일 밝혔다. 민정부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중동부 및 남부지역을 주로 휩쓴 홍수로 가옥 50만5천여 채가 침수되고 133만여채가 파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두 차례에 걸친 홍수로 중국 전역에서 390억8천700만위앤(48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민정부 보고서는 설명했다. 화이허 유역이 10년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 지역 농촌지역 주민들을 소개하고 수위를 낮추기 위해 제방을 폭파했다. 먼저 지난 5월 중순에는 장시(江西), 푸젠(福建), 후난(湖南), 광둥(廣東), 구이저우(貴州)성과 광시(廣西) 장족자치구 등 중국 남부지역이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어 지난달 20일부터는 이들 남부지역을 포함, 화이허 강을 끼고 있는 안후이(安徽), 허난(河南), 장쑤(江蘇)성 등 중국 중부지역도 폭우가 강타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98년 중국 최대의 양쯔장(揚子江)이 범람하면서 중동부 농촌지역을 덮쳐 4천15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