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아프리카로부터 우라늄 구입을 시도했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올해 국정연설 내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11일 미 중앙정보국(CIA)이 문제의 내용을 포함한 연설문안을 사전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우간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내에서 기자들에게 "CIA가 연설문 전체를 확인했었다"면서 "만일 조지 테닛 CIA 국장이 문제의 문안에 대해 어떠한 의구심이라도 갖고 있었다면 그는 이를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IA는 이라크가 우라늄 구입을 시도했다는 주장을 담은 문장에 대해 단 한 차례의 반대를 했을 뿐이라면서 "(문장에서)분량과 장소에 관한 일부 세부 사항들이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해당 문장을 수정함으로써 연설문은 확인됐다"면서 "CIA는 해당 문장을 삭제하기를 원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CIA는 지난해 전직 외교관인 조지프 윌슨을 니제르에 보내 이라크가 우라늄 구입을 시도했다는 정보가 거짓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연초 대통령 국정연설 이전에 백악관을 비롯한 행정부에 전달했었다고 밝혀 논란을 증폭시킨 바 있다. (엔테베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