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지금부터 4년후까지 이라크에 주둔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토미 프랭크스 전(前) 중부군사령관이 10일 밝혔다. 프랭크스 전 장군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의 규모는 최근 이라크 잔당들의 이른바 `치고 빠지는'식의 기습공격이계속되는 한 현재 14만8천명에서 현저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랭크스 전 장군은 "이같은 어려움들이 한달이나 두달, 석달내에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앞으로도 이라크에 관여하게 될 것으로 예견할 수 있지만 그 기간이 2년이 될지 4년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주둔 미군들이 매일 20여차례 정도씩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저항세력이 완전히 붕괴되기를 희망하지만 실현되기는 힘든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프랭크스 전 장군의 발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 치안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며 이날 상원도 이 문제와 관련해 만장일치로 행정부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유엔 등 외부협조를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이날 결의문을 작성한 조지프 바이든 의원(델라웨어.민주)은 행정부가 프랑스나 독일을 전후 이라크 재건에 참여시키지 않는 것이 "이라크에서 미군이 계속 목표물이 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랭크스 전 장군은 그러나 자신의 후임인 존 아비아이드 장군과 폴 브레머 이라크 민간 최고 행정관이 이라크에 안정을 가져오고 이라크를 대표할 정부를 수립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랭크스는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위협에 대해 과장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대량살상무기나 무기의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랭크스 전 장군은 전쟁도중 화학무기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이라크 군간 교신내용을 도청할 수 있었다고 전했으나 이라크가 실제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과 미군이 화학무기 등을 찾아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날 상원에서는 행정부가 전쟁을 일으킨데 대한 정당성 문제 등에 대한 비판이주를 이뤘으며 특히 사담 후세인 정권이 생.화학무기를 실제로 보유하고 있었는지에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워싱턴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