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5위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이 9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초현대식으로 탈바꿈한다. 1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시(市)는 9.11 테러사건으로 드러난 보안검색의 허점을 보완하고 신속한 탑승수속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해 60만㎡규모의 새 중앙터미널과 다른 터미널을 연결하는 트램을 갖춘 무인 최첨단 검색시스템 등을 구축하기로 하고 빠르면 2004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제임스 한 LA시장은 "연방항공국(FAA)의 최종 승인이 나오는 대로 공사에 착수하면 4만9천여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2015년 완공이후 LA공항은 매년 637억달러의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A시의 공항 혁신계획은 지난 2000년 새해 벽두와 지난 해 7월 이스라엘항공사발권창구 폭탄테러 등 두 차례나 보안사고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난 데다 시설노후 등 이용객들의 불편이 심해진 데 따른 것이다. LA 공항은 이에 따라 기존 1-3번과 톰 브래들리 국제선터미널 일부를 철거하고일부 활주로를 이전, 중앙터미널을 신설하는 한편 차를 이용해 진입하는 이용객은육로수송센터(GTC)에서 전철로 갈아타도록 할 계획이다. LA시의 공항 재개발계획은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등 인근 공항으로 관광객과 화물을 빼앗기고 있는데 따른 자구책으로 마련됐으나 항공사들은 활주로 이용료와 터미널 임대비용 등이 상향 조정될 것을 우려해 재개발 계획에 반대하고 있어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공항 혁신안은 공청회를 거쳐 LA시의회에 제출, 최종 승인을 받아야 발효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