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수갑이 채워진 채 가혹행위를 당해 해당 백인 경관을 직위해제에 이르게 했던 흑인 도너번 잭슨(17.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이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정에서 "당시 경관중 1명이 목을 졸랐다"고 증언했다. 잭슨은 이날 전 잉글우드경찰국 소속 제러미 모스(25) 경관에 대한 재판에 검찰측 증인으로 출두, 여러 명의 경찰관으로부터 구타를 당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하고 "그들 가운데 1명은 내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잭슨은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타고 빠져 나간 뒤 목에 '압박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모스 전 경관은 지난 해 7월6일 저녁 잉글우드의 한 주유소에서 수갑이 채워진상태였던 당시 16세 소년 잭슨의 머리를 순찰차 트렁크에 마구 부딪치고 얼굴을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잭슨은 차 안에 있다가 경찰이 유효기간이 지난 자동차번호판을 부착했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조사하자 격분, '거칠게' 대들었으며 이에 자극을 받은 경관들이 과잉 대응하다 인근 모텔에 투숙중이던 한 백인남자의 비디오카메라에 잡히는 바람에직위해제됐다. 비잔 다비시(26) 전 경관은 진상보고서를 허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들모두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모스 전 경관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3년 징역에 처해진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