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비교적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워싱턴과 뉴욕을 겨냥한 지난 9.11 테러공격 이후 워싱턴 일원에 대한 치안 및 경계조치가 대폭 강화돼 대체로 치안은 아주 양호한 편이다. 그럼에도 최근들어 워싱턴 특정지역에 차도둑이 극성을 부려 시민들은 테러경계에다 차량도난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판. 미 연방수사국(FBI)의 범죄기록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시의 경우, 지난 해 총9천168건의 차량도난 사고가 일어나 지난 1996년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이는 월 평균 764건의 차량도난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매일 평균 25대씩 차가없어는지는 셈. 지난 해 차량도난 건수는 2001년 7천970건에 비해 1천198건이 늘어난 것으로 연2년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차량도난 사고는 단순히 차도난에 그치지 않고 차도둑들이 훔친 차량을 이용해 제2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워싱턴 경찰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워싱턴 일원의 차량 도난 사고는 지난 1995년 1만192건으로 10년 래 최고치를기록하다 다음 해인 1996년 9천975건을 줄어들기 시작해 1998년(6천501건)까지 계속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 1999년 워싱턴 일원 차량도난 건수가 6천652건으로 약간 증가하는 듯하다 2000년에는 6천600건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당국에 의하면 워싱턴 일원 차량도난 사고의 41%가 불량 청소년에 의한 범죄로 특히 워싱턴 6가 일대 등 특정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것. 워싱턴 경찰당국은 최근 이 지역에 차량도난사고 예방을 위한 전단을 배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