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정당국이 부패 기업인과 금융계인사들에 대해 또다시 철퇴를 가했다. 이집트 검찰은 10일 전직 국영 은행장과 은행 직원, 기업인 등 13명을 수뢰 및횡령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부패혐의가 드러난 미스르-익스티어리어은행의 압달라 파타 타옐 전(前)행장 등13명이 카이로 형사재판정에 서게됐다. 이들은 축재와 총 4천300만달러의 공금 횡령,뇌물 수수,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받고있다. 지난 2000년 총선에서 집권 국민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기까지 미스르-익스티어리어은행 행장을 지낸 타옐은 이미 지난 1월 유사한 혐의로 국가고등법원에 기소된상태다. 그는 자신의 아들과 친척 명의의 유령회사를 통해 뇌물을 받고 은행 직원들에게압력을 행사해 2억5천만달러의 부실채권을 탕감해주도록 한 혐의이다. 검찰은 이미그의 자산을 모두 압류한 상태다. 이에 앞서 이집트 국가보안법원은 지난 달 30일 대표적 기업인이며 대우자동차이집트 법인 합작 파트너인 아불 포토에 대해 불법무기 소지죄로 5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자택에서 발견된 음란 비디오물과 관련, 미풍양속을 해친 죄로 이미 지난 5월법원에서 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이집트 당국은 최근 수개월간 공직자와 사회 지도급 인사, 기업인들에 대한 고강도 사정에 착수, 다수의 전직 각료들과 정부 관리, 기업인들을 부패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