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 여름축제 중 하나인 아비뇽 연극축제가 문화예술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취소됐다. 베르나르 패브르 다르시에 아비뇽축제감독은 10일 기자들에게 "제 57회 축제는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축제 개막 예정일이 이틀 지난 현재 "공연 준비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극, 음악, 무용 등 종합공연축제인 아비뇽축제가 취소되기는 지난 47년 이 축제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아비뇽축제는 공연 수입이 4천만 유로에 달하고 입장권 판매량이 7만장 이상에이르는 주요 유럽축제 중 하나다. 아비뇽축제 주최측은 이미 판매된 7만4천여장의 입장권에 대해 환불을 시작했다. 문화예술계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정부와 사용자측의 실업수당 감축 움직임에 항의해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몽펠리에, 투르, 포, 마르세유, 라 로셀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여름축제가 줄줄이 취소됐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