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전 개발을 둘러싸고 중국, 러시아 등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도 이란 유전개발에 참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제금융정보 전문 서비스 블룸버그가 10일 보도했다. 일본이 25억달러 규모의 이란 아자데간 유전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에서 배제된 이후 아시아 3위의 석유소비국인 인도는 아자데간 유전을 협상에 포함시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까지 아자데간 유전 개발에 참여할 지 여부를 테헤란측에 통보해야 했으나 미국이 도쿄측에 이란과 거래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는 바람에 시한을놓쳤다. 미국은 일본의 유전개발 자금이 이란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일본에 대해 이란 유전개발에 참여하지 말도록 요구했다. 인도 석유부의 한 관리는 "아자데간 유전 혹은 다른 유전 개발권을 우리에게 줄지 여부는 이란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그들이 검증된 유전을 주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유전개발 참여 통보 시한을 넘긴 이후 이란 유전개발을 둘러싼 경쟁이더욱 격화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주에 모두 이란과 유전개발 협의를 가졌으며 인도도 협상에 뛰어들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 석유자원 확보가 더 절실해질 것으로 미국 에너지부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전날 이란에 도착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에 대해 엄격한 핵사찰 수용을 요구할 계획이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