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대통령의 당선에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전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자 현직 하원의원인 캐서린 해리스가 지난 7일 여객기 추락사고로숨졌다는 소식이 마이애미의 최고인기 토크쇼에서 긴급뉴스로 흘러 나왔다. nbc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WQAM 560 채널의 토크쇼 진행자 닐 로저스는 방송에 들어가기 직전 인터넷에 뜬 급보를 보고 "캐서린 해리스가 사망했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인터넷에 떴군요. 여객기 추락사고입니다"라고 숨가쁘게 보도했다. 그러나 WQAM이 자신의 사망 사실을 보도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해리스는 국회 의사당에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났고 이 장면은 C-SPAN을 통해 생방송됐다. 로저스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으며 방송 대본 공개도 거부했다. 해리스의원은 지난 2000년 대선 개표 당시 논란이 되던 표들의 재검표 과정에서부시 후보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결과적으로 부시에게 대선 승리를 안겨 준인물이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