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갈수록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대선 출사표를 던진 9명의 민주당 후보들간 선두다툼이 치열, 예측불허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다 민주당 전 상원 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도 대선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대선예비전 양상을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진보단체 `무브온닷오그'(MoveOn.org)가 지난달 말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선 9명의 주자를 놓고 실시한 온라인 예비선거에서 하워드 딘 전 버몬트주지사가 예상을 엎고 1위를 차지해 `딘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미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최근 9명의 민주당 예비주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이 21%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지명됐던 리버맨 의원은 지난 3개월동안 1천596명의 민주당원 및 민주당 지지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지지도 조사에서 21%를 차지, 17%의 지지도를 얻은 리처드 게파트 전 하원대표를 따돌렸다. 존 케리 상원의원은 13%의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으며 '딘돌풍'을 일으킨 딘전 주지사는 백만장자 봅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똑같이 7%의 지지를 획득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대선자금 모금 등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존 에드워드상원의원은 흑인 운동가 앨 샤프턴과 각각 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밖에 모즐리-브라운 전 상원의원은 5%, 데니스 쿠시니치 하원의원은 1%의 지지율을 각각 차지. `무브온닷오그' 온라인 예비선거 결과에 따르면 딘 전 주지사는 전체 투표의 43.87%를 얻어 1위, 쿠시니치 하원의원은 23.93%로 2위, 케리 상원의원은 15.73%를 얻어 3위에 각각 오른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