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유럽연합(EU)이외의 지역 출신 첨단기술인력에게 입국 및 취업허가를 해주는 `그린카드' 비자제도를 향후 18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볼프강 클레멘트 독일 노동장관이 9일 발표했다. 클레멘트 장관은 주로 외국 컴퓨터 전문가들의 고용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이제도는 당초 7월31일로 시한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2004년12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벨라 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제도를 통해 입국한외국 기술자들이 독일 노동자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노동효율이 배 이상 되는 등 이제도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사한 제도에서 이름을 따온 이 제도는 2000년8월1일부터 시행됐으나시행에 앞서 이민 정책과 국내 실업률, 독일 국민들에 대한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었다. 이 제도는 5년간 비(非) 유럽연합(EU) 국가 국민들에게 2만개의 일자리와 거주를 허용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시행 1년 정도가 지난 현재 이미 1만4천566개의 `그린카드'가 발행됐다. 그린카드 소지자 대부분은 인도와 옛 소련국가 출신들인 것으로조사됐다. 독일 정보통신업협회(BITKOM)는 이같은 정부의 결정을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베를린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