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일반인도 입학 가능한 세계 최초의 정보기관원 양성을 위한 국립대학이 바탐섬과 서(西)자바주에 내년 5월 문을 연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바탐섬에서는 이날 메가와티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사 기공식이 거행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 발리섬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한 폭탄테러를 미리 막지 못하는 등 정보능력 부족이 다른 동남아 국가로부터 비판을 받아왔음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가져왔다. `스파이대학' 설립은 학생들 가운데 우수한 인재를 스카우트해 인도네시아의 첩보능력의 저변을 확대하기위한 목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국가정보청(BIN) 주도로 설립되는 이 대학은 내년5월 개교할 예정이며, 학생들은 첩보술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정보수집과 분석수법,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 등을 터득하게 된다. 서자바주에 설립되는 대학은 4년간 학사과정으로 교육하게 되며, 바탐섬의 학교는 2년의 대학원 과정으로, 각각 학위가 수여된다. 또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민간인과 외국인의 입학도 가능하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