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8일 이라크를 공격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은 옳았으며 결코 국민과 의회를 잘못된 길로 이끌지 않았다고주장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사담 후세인은 대량살상무기(WMD)를 은닉했으며 결국에는 WMD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발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하원 연락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면서 자신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이라크 정보 보고서에 `후세인이 45분 이내에 WMD를 사용할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은 "당시로서는 정당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유일한 실수는 2월 발표한 정보 보고서에 삽입된 인터넷 논문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 뿐이며 이에 대해서는 이미 적절한 사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블레어 총리는 테러리즘과 불량국가의 WMD 보유는 21세기가 직면한 중대한 안보상의 위협이라면서 "후세인 정권은 중동 지역 뿐 아니라 더 넓은 세계에 위협을 제기하는 끔찍한 정권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를 제거한 것은 옳은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리 전쟁을 벌이기로 결정해 놓고 의회와 국민을 오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그 같은 주장은 전적으로 부인한다"며 "이라크의 WMD 프로그램에 대한증거를 발견할 것으로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리실의 누군가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 정보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주장은 완전히, 전적으로 거짓임을 확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