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내전중인 라이베리아에 미군을 파병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7일 밤 아프리카를향해 출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2일까지 5일 동안 계속될 이번 아프리카 방문에서 세네갈,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 5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 국가들이 민주주의와 경제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한 나라들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노력을 돕기위해 150억달러를 5년에 걸쳐 지원한다는 그의 구상을 설명하는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과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아프리카 빈국들의 경제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지원하고 기아와 내전 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인들을 돕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의 이번 순방은 중동에 치우쳐 있는 미국의 석유수입선중 일정량을 아프리카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은 이라크전쟁 등으로점증하는 반미감정을 완화하고 미국이 약소국을 힘으로 누르는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