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23:13
수정2006.04.03 23:38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주요 전투가 끝났다고 선언한 지난 5월1일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내 저항세력들이 미군에게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고 국제문제 전문 사이트인 월드 트리뷴 닷컴이 7일 보도했다.
월드 트리뷴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수니파 저항세력들이 지난주부터 자동소총이나 수류탄 로켓발사기에 비해 훨씬 큰 피해를 야기하는 박격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지난주에만 박격포를 동원한 공격이 3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박격포 공격을 당한 미군시설에는 제3기갑연대 본부와 병참기지가 포함돼 있다.
미군은 이라크 저항세력이 사용하는 박격포가 이라크군의 비밀 무기창고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일부 무기는 이란과 시리아에서 반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군은 최근들어 조직화 양상을 띠고 있는 이같은 공격을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이 배후조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행방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패트 로버츠 미 상원 정보위원장은 미군이 후세인과 두 아들을 생포했거나 사살했음을 대외적으로 확인시켜 주지 못한다면 `길고 더운' 여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드 트리뷴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