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 주간 타임과 라이프를 발행하는 출판 기업 타임사(社)의 전 회장이자 자선 사업가인 앤드루 하이스켈이 지난 6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1915년 이탈리아 나폴리 태생으로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옮겨온 하이스켈은 1937년 부터 40년 이상 타임사에 머물면서 미 출판계의 산 증인으로 자리잡았다. 입사 초반 라이프지에서 과학.의학 기사를 쓰고 편집 작업을 했던 하이스켈은 1945년 불과 서른의 나이에 라이프의 발행인으로 전격 발탁됐으며 이후 1960년부터 20년 간 타임사의 경영을 맡았다. 하이스켈은 또 1978년부터 뉴욕 공공도서관 위원회에 동참, 시(市)의 도서관 환경 개선 및 개축 사업을 이끄는 등 독서 문화 창달을 위한 자선 사업에도 열정을 쏟았다. 그는 98년 발간한 자서전에서 89년 워너사와의 합병과 관련 "나는 타임을 재정적, 정신적, 윤리적으로 건전하게 했으며 타임의 명성은 찬란했다"며 수십년간 몸담았던 회사가 합병되는 데 대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