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22:37
수정2006.04.03 22:52
미국ㆍ이탈리아 연합군 1천300여명이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탈레반 및 알-카에다 잔당들에 대한 대규모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군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드니 데이비스(대령) 대변인은 500여명의 이탈리아 공수부대의 지원을 받은미군 800여명이 지난 2일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코스트와 팍티카 지방에서`근거지 부정(Haven Denial)' 작전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특수부대인 `니비오' 부대는 지상 공격을 호위하고 코스트 지역아프간 국경을 장악하기 위해 이탈리아 관할 주요 거점들을 방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은 지난해 3월 팍티아 인근 산악지대에 있는 탈레반 및 알-카에다 잔당의 은신처에 대한 `아나콘다' 작전 이후 최대 규모의 작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지 19개월이 지났지만 탈레반 잔당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요원들의 미국 주도 연합군 및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주로 환전상들로 구성된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은 파키스탄군이 동쪽 국경을침범했다며 이들의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날 카불 시내 대통령궁 외곽에서 벌였다.
환전상인 압둘 레만 제락은 "파키스탄군이 계획적으로 아프간 남동부를 침범했다"며 "그들(파키스탄군)은 아프간을 다시 한번 국제 테러를 위한 관문으로 개방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는 파키스탄군의 국경 침범 여부을 조사하기 위해 고위급 대표단을현지로 급파한 가운데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바그람 공군기지.카불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