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강경파 학생단체는 6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협을막기 위해 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이란 정부에 촉구했다. `이슬람학생협회' 지도자인 알리 레자 샐리는 이날 테헤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공개적이고 진지하게 추진함으로써 국가적 자존심을드높일 것을 요구한다"면서 "핵무기는 우리의 적들에 대한 억지수단이 될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을 예로 들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북한에 대한 강경한 위협을 철회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문제제기는 이란이 국제사회에 공개한 평화적 원자력 계획을 핵무기 생산을 위한 위장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것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이슬람 강경파 지도부에 대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행동에나설 것임을 경고했었다. 한편 독일의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도 이란의 핵개발 계획에 우려를 표시했다고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지(FAZ)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피셔 장관이 지난주 독일 의회 외교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란이핵무기 생산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와 우라늄의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독일 외무부의 한 대변인도 이란의 핵개발 계획에 대한 독일 정부의 우려를 확인했으나 FAZ의 보도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테헤란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