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퀘타의 한 시아파 이슬람사원에서 4일(이하 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 적어도 44명이 숨지고 65명이 부상했다고 경찰과 민간구호단체가 밝혔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2천여명의 신도들이 금요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던 '나시룰 아자 이맘바르가' 사원에서 무장괴한들이 수류탄을 투척한 뒤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파편상을 입은 아마드 알리는 사원으로 들어가는 2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을 목격했다면서 "2명중 1명은 폭탄으로 보이는 것을 설치하다 사원에 배치된 보안군에 의해 적발돼 사살됐으며 나머지 1명은 자폭했다"고 말했다. 내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범인중 적어도 1명이 몸을 수류탄으로 감싼 상태에서폭발, 자살테러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 3명중 2명은 보안군에 의해 사살되고 1명은 사원에서 체포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 달도 안돼 2번째로 터진 퀘타지역 시아파에 대한 이날 공격으로 격렬한시위가 촉발돼 적어도 2대의 소방차량과 민간인 차량 2대가 시위대에 의해 불에 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현장에 있던 AFP 통신 사진기자는 "성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공중을 향해 총기를 발사하고 건물들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파키스탄 당국은 이날 퀘타지역에 대한 무기한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중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테러 직후 정부를 훼손하려 몰두하는 극단주의 요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샤라프대통령은 또 "테러범들에 대해 매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이들에 맞서 대응할 수있는 힘과 결의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1억4천500만명의 인구중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아파는전체 인구의 20%로 소수파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수니파와 시아파 무장세력간 충돌로 수 천명이 사망했다. (퀘타 AFP.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