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일 신임 교황청주재 한국대사와 환담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진전과 남북한간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교황은 신학자 출신의 성염 대사에게 "남북한간에 계속되는 적대감은 근심의 원인"이라면서 "그러나 양측간 차이를 해소하고, 이해의 바탕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화와 회담을 통해 긴장을 해소하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은 희망의 이유"라고 말했다. 교황은 "현재까지 체결된 조약들은 이 지역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진실된 소망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83세의 교황은 향후 진전이 남북한간의 화해 뿐만 아니라 역내 안정을 위해서 긍정적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량살상무기 특히 핵무기를 전향적이며, 균형잡히고, 증명가능한 방식으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두 사람간의 대화는 성 대사가 가톨릭 교회의 공식 언어로 교황에게 인사를 한뒤 라틴어로 진행됐다. 교황청에 대사를 파견하지 않고 있는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국제사회의우려를 낳고 있다. (바티칸 시티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