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소속 F-18 전투기 5대가 3일 오후(이하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바해역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이 레이더에 포착돼 인도네시아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 요격에 나서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인도네시아 공군이 4일밝혔다. 인도네시아 공군 대변인 알리 임루 루비스 대령은 미 공군 F-18 호넷 전투기들이 자바섬 동쪽 연안의 바웨안 섬 상공에서 비행하다 공군 레이더에 의해 포착돼 인도네시아 F-16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2시간 이상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기동하던 문제의 미 전투기들은 부근 상공을 비행하던 민간 여객기 조종사에 의해서도 목격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인도네시아 공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방공사령부 우렌스니 위로 사령관이 4일 오후늦게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콤파스'지는 익명의 인도네시아 공군 소식통을 인용, 영공을 침범한 미 전투기들이 이라크로 향하는 미 항공모함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고보도했다. 그동안 민족주의 성향의 인도네시아 현지 정치인들과 군 관계자들은 외국 항공기들이 인도네시아에 산재한 1만3천개 섬 상공에서 정찰비행을 하거나 비밀스러운공중 투하들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해왔다. (자카르타 AP.교도=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