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 일본 천황 부처가 탑승한 차량에 경승용차가 고의로 충돌을 시도한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께 홋카이도(北海道) 후라노(富良野)시의 도로에서 천황 부부가 탄 찬에 경승용차가 충돌을 시도했다. 천황 차량을 경호하던 경찰 오토바이는 갑자기 나타난 경승용차를 제지하려다, 그 반동으로 천황 차량에 가볍게 부딪혔다. 일본에서 천황차량에 출동하려다 제지당한 사건은 처음이라고 일본 경찰청은 밝혔다. 홋카이도 경찰은 경승용차를 운전한 남성(35)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천황 부부는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홋카이도에서 예정된 일정을 진행했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천황 부부가 모두 무사한 것은 무엇보다도 좋은 일이나, 앞으로 대책마련을 위해 경찰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