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타격을 입은 아시아의 관광산업이 올해 안에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시아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3일 밝혔다. 아시아의 대형 여행업체인 아바쿠스는 3일 사스가 소멸 단계에 이르고 항공권가격이 대폭 하락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가 사스 이전의 수준으로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바쿠스의 돈 버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스가 회복 단계에이르렀고 각종 관광 진흥책들이 여행객들을 유인하고 있다"면서 "7월에는 사스 이전의 수준으로 관광객 수를 회복시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에 비춰보면 아시아인들은 어려운 상황에도 여행을 즐기되 다만 가까운 곳을 찾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예약률 등 각종 관광 지표가 지난해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기 탑승객들의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다는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항공 산업이 급속히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지오바니 비시나니 IATA 최고경영자는 "운항횟수 증가가 바로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도전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각 항공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하고 항공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들도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바쿠스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 주 아시아 지역 내의 항공권 등 예약 건수가 50만건을 기록해 사스가 기승을 부리던 4월 첫째주(10만건)보다 다섯 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 미주 지역을 방문하는 예약 건수도 지난달 중순 주당 2만5천건을 기록해 1만건 이하에 불과했던 4월초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