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서 중국 위앤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이 일고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가 위앤화 변동폭 확대를 권고하는 한편 중앙은행에 대해서는 긴축통화 정책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국무원 국가통계국 부설 '국가정보센터'(國家信息中心)는 현재의 위앤-달러 환율을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이같이 권고했다고 상하이 증권뉴스가 3일 보도했다. 국가정보센터는 위앤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상승을 유발시킴으로써 달러화 약세가 허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중국이 현재 달러당 8.276-8.28로 묶여진 위앤화 페그제를 변동할 계획임을 시사했다고 말해, 위앤화의 평가절상을 사실상 종용했으나 중국 관리들은 이를 정면 부인하고 있다. 상하이 증권뉴스는 또 중국이 오랜 디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벗어나 최근 다시인플레이션 압력에 빠져든 것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일시적인 유가 상승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통화 팽창정책에 브레이크를 걸려는 시도는 중국을 다시 디플레이션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센터는 이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통과공급을 축소할 경우 중국경제의 회복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상하이 증권뉴스는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0.4% 상승한 것을 계기로 20개월간에 걸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 이후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계속 상승세를 보여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소비자 물가는 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정보센터는 국가통계를 인용, 올들어 5개월간 600개 상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23개 품목이 공급과잉 상태며 87개 상품만이 수요과 공급이 균형을 이룬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센터는 인민은행이 소비자 물가상승세나 총통화(M2) 증가와 같은 수치에 의해오도되고 있으며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낮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세계가 디플레이션에 처하고 중국은 상품 공급 초과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총통화의 지속적인 증가로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맞고 있다는 결론 내리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상하이 증권뉴스는 지난 4월과 5월 고정자산 투자가 28.9%와 34.5%가 각각 증가했으며 소매물가는 각각 7.7%와 4.3%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위앤화가 결국 평가절상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위앤화 자산에 대한 투자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