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가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순간 밴쿠버 시내 경기장에 모인 1만8천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일 체코 프라하에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최종 발표하는 것을 생방송으로 보기 위해 제너럴 모터스 스타디움에 모인 밴쿠버 시민들은개최지 확정 직후 대형 캐나다 국기를 내걸고 폭죽을 터뜨리며 감격을 나누었다. 얼굴에 캐나다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 색 단풍잎을 그려 넣은 제니퍼 고펠(28)은"오! 정말 우리가 해냈다"고 외쳤다. 고펠은 이날 축하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미 수만명의 밴쿠버시민들이 7년 후에 치러질 동계 올림픽 행사의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다고 한다. 밴쿠버 시민들은 이날 새벽부터 줄을 서 경기장에 들어왔으며 심지어 일부 시민들은 일찍 자리를 잡기 위해 경기장 주변에서 밤을 새우기도 했다. 개최지 확정 직후 호외를 발간한 밴쿠버 선은 1면에 커다란 활자로 단지 "Yes!"라는 제목을 달았다. 캐나다 서부 해안에 위치한 인구 200만명의 밴쿠버는 북쪽으로 120㎞ 거리에 있는 `겨울 레저 스포츠의 천국' 휘슬러를 끼고 있어 일찌감치 유력한 개최도시로 꼽혀왔다. (밴쿠버 AP.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