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연합군에 조직적 저항을 하고있는 이라크는 미국에 제2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고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 합참제1 차장이 2일 경고했다. 발루예프스키 차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이라크에서 나타나고 있는 무장 저항은 (단순한) 테러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내 반발 세력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인지, 전 정권 잔당들인지아직 모르겠다"면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발목이 잡혀 제2의 베트남이 되지 않도록신이 보살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루예프스키 차장은 또 "미국이 축출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찾아내 처형한다고 해서 저항이 수그러들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과 영국은 현재 이같은 어려움을 회피하기 위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병력 파견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나는 연합군에 병력을 파견한 폴란드를 부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 요청으로 이라크 파병에 동참한 나라들을 간접비난했다.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국과 영국군은 2개월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전쟁 승리를 선언한 후 지금 까지 각각 22명과 6명의 병력을 잃는 등 저항을 완전히 제압하지못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