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정권의 외무장관이었던 나지 사브리가 오스트리아에 있을 수 있다고 연방헌법수호실이 3일 밝혔다. 연방헌법수호실은 이날 오스트리아 휴대전화로 사브리와 접촉할 수 있다는 사브리 전 장관 친척 말을 인용한 스탠더드 신문의 보도에 이같이 말하며, 비록 증거는없지만 사브리가 오스트리아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탠더드는 사브리가 재직 당시 우호관계를 가졌던 오스트리아의 우익 정치인인 하이더에 의해 숨겨져 있다고 지난 5월 보도하기도 했다. 하이더는 후세인 정권이 축출된 뒤 사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내집에 친구를 위한 방은 항상 있다. 그에 대해 우려할 것은 없으며, 그는 잘 보호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빈 dpa=연합뉴스) jh@yna.co.kr